[ Sarangbee's blog ]

사랑비's 블로그

A  W


Search Results for '치아'


1 POSTS

  1. 2010/05/22 발치 4개 후 5일 째... by ingStory

올해 5월은 내게 있어 신체적으로 컨디션이 다운된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건강이 최고라는 말은 누구나 쉽게 하지만, 그 말이 뼛속 깊이 새겨진 적도 이제까지 없었다. 특히 치아 건강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절대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평소에 양치질을 아침/자기전에 했고, 바쁠 땐 시간도 줄여가며 설렁설렁 닦았던 때도 많았다. 윗니들은 어느정도 고르지만 아랫니가 공간이 협소하여 몰려 나는 바람에 양치질을 공들여 하지 않으면 치석이 생기곤 했는데, 이 것도 내가 교정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치아가 고르면 그만큼 양치질할 때 안 닦이는 부분이 줄어들 것이고 치석도 덜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사랑니가 없기 때문에 안쪽 치아를 닦는데는 문제가 별로 없었다.

어쨌든, 5월 초에 상담을 시작하여 교정을 시작하고 지난 월요일에 발치를 4개 하였는데, 20여년간 열심히 일해준 생니를 뽑으려니 안타깝기도 하고 치아를 뽑기전에 마취주사를 맞을 생각을 하니까 두렵기도 해서 전날 밤 내내 설쳤다. 겨우 2시간 잤나... 지금 생각해보면 오만가지 상상과 생각들을 다 했던 것 같다.ㅋ 다음날, 다행히 룸메가 라이드를 해주기로 해서 긴장된 마음으로 치과에 갔는데, 마취주사를 놓기 전에 뽑을 치아 쪽 잇몸을 numb하게 만드는 딸기향 나는 껌을 붙여주는 것이었다. 예전에 한국에서 치과를 갈 때 제일 공포스러운 것 중 하나가 마취주사 맞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잇몸이 얼얼해지는 것을 보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의사선생님이 마취주사기를 이곳 저곳 찌르는데 하나도 안아팠다;; 전 날 걱정한 거에 비하면 정말 다행이었다. 발치할 때도 하도 잡아당기셔서 턱이 좀 땡겼을 뿐 큰 고통은 없었고, 발치 후 거즈를 물려주시고 집에가서 45분마다 갈아주라는 말을 들을 때도 생각보다 간단하고, 안힘들게 끝낸 것 같아 안도했다.

그러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 도중, 거즈에 피가 차서 입 밖으로 흘러내리려고 하고, 마취는 풀려서 바늘 찌른 곳이 욱씬욱씬하고 치아 뽑은 곳도 어느정도 고통이 오고, 휴지는 없고...생 난리도 아니었다.ㅋㅋㅋ 입을 손으로 막은 상태로 아이스크림 가게 안 화장실로 달려가서 씻고 거즈를 바꿀 때는 진짜 무슨 정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집에 오자마자 Advil 2알 먹고,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거즈 계속 갈아주다보니 피가 점점 멎었고, 발치한지 6시간 째가 되어서야 거즈를 완전히 뺄 수 있었다.  철도청이라는 네이버 교정관련 카페에 들낙달락하며 발치 관련 글들을 보고 출혈이 멎기까지 으레 대여섯 시간이 걸린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어느정도 마음이 놓였다. 당장은 뭘 먹을 생각도 안들고 지칠대로 지친 나는 침대에 쓰러져 잤다. ㅋ

참고로, 아래는 발치한 후 찍은 사진~ㅋ (나름 적나라하기 때문에 비밀로 걸어둔다.)

[비공개 부분입니다.]
Q:What's the last 4 digits of my cell in Korea?

(적나라하지 않은 코믹사진은 공개~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날, 양치질을 하는데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었다. 실수로 아물지 않은 잇몸에 칫솔이 닿을까봐 조마조마 하며 살살 닦다보니 10분이 넘게 걸렸던 것 같다. 교정기 때문에 양치 시간이 두 배로 늘은데다 발치까지 하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치과에서 양치질 셋트(?)를 줬는데 거기에 작은 모래시계도 있었다. 3분짜린데 최소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 양치질을 하란 의미인듯 했다. 양치질 하는데 10분이 넘게 걸리는 지금의 나에겐 무용지물인 셈...ㅋ 그래도 양치질을 하고나니 나름 개운했고, 소금물로도 헹궈주었다. 이렇게 공들여 꼼꼼히 양치질을 하다보니, 치아 구석구석을 관찰하게 되었고 내가 얼마나 치아에 무관심했는지를 느꼈다.

그래서 결론은,
교정하는 2년 동안, 치아의 배열 뿐만아니라 치아, 잇몸, 입안 구석구석에 꼼꼼히 신경써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년 동안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습관이 되어 그 후에도 치아관리를 하는데 게을러지지 않을 것 같다. 내 몸 중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치아부터 시작해서 내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야겠다.

사족으로, 발치를 하면서 옆 치아 측면으로 조그맣게 점모양 처럼 썩은 부분이 발견되었는데, 의사선생님 말씀이 이건 평소엔 안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엑스레이 촬영으로만 발견할 수 있는거라 하셨다. 다음 주에 치료를 해주신다고 하시면서 혹시 다른 치아 사이에도 충치가 있을 수 있으니 엑스레이를 찍고 전체적으로 봐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음주는 치과 예약이 2개다...ㄷㄷ;

Posted by ingStory

2010/05/22 05:12 2010/05/22 05:12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ingstory.us/tc/rss/response/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