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san이 아닌 Busan이 옳은 표기임에 이전 글은 지웁니다.
오랜만에 찾은 부산.
많이 달라진 것도, 다른 느낌을 받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한층 더 친숙했다.
예전에 올 때와 한 가지 다른게 있다면, 직접 운전을 하여 부산에 들어섰다는 것.
(거의 엄마가 운전했지만 마지막엔 내가~ㅋ)
여주까지 영동고속도로에서 꽉 밀리는 바람에 거의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토요일의 교통체증이란;;;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광안리로 가서 엄마 볼 일을 봤다. 그 때가 마침 어둑어둑해지고 있는 때였는데, 불이 들어오기 전의 광안대교와 들어온 후의 광안대교를 모두 볼 수 있었다. 해변가에는 때가 일러서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파도만 출렁출렁.
저녁으로 회를 먹고~ (엄마의 볼 일이란 동창 사은회였다. 나는 꼽사리 껴서 회를~ㅋ)

엄마가 초등학교 다닐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분들이 살아계신단다. 바로 사진의 이 분과 또 한 분.
부산진구로 가서 친척을 뵙고, 호텔로...
다음 날 외할머니 산소에 가야했기 때문에 가까운 동래 근처 농심호텔을 잡았다.
매번 가족끼리 동래에 올 때마다 허심청이라는 온천에 들렀었는데, 이번에는 못 간다는 점이 아쉬웠다. 호텔에서 오랜만에 엄마와 단둘이 맥주도 한 잔씩 하고~^0^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지는 못했다.ㅋ 전 날 둘 다 피곤해서인지 일어나니 9시 반;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외할머니 산소로 향했다. 10분거리.
1년만인가. 외할머니께 인사드리는 것이. 비록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어떤 분이셨는지는 모르지만, 엄마가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외할머니 산소에 오면 내가 좋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것이 좋다.

외할머니 산소가 있는 범어사 시립묘지.
산소를 나서니 11시 반. 결혼식이 2시라 여유가 좀 있었다. 그래서 가기로 한 곳이 용두산공원.
엄마가 어렸을 때 매일아침 외할머니와 다니셨던 공원이란다. 가보니 공원 바로 옆에 있던 학교는 주차장이 되어 버렸고,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이 전차만 다녔다던 큰 길은 8차선 도로가 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용두산공원 꼭대기에는 이순신 동상이 있는데, 이젠 더이상 꼭대기가 아니었다. 그 위에 부산타워가 생겼기 때문. 남산타워만큼은 못했지만, 올라가지 부산 시내와 항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비록 많은 것이 변하긴 했지만, 곳곳에 예전의 자취가 묻어있는 것에 반가워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내가 더 반가웠다. ㅋ 나도 엄마 나이쯤 되어서 안양에 가게 된다면 똑같은 느낌을 받겠지.^^

용두산 공원 한바퀴. 부산타워에도 올라가보고~
공원을 한바퀴 돌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정확히 2시에 예식이 시작되었는데, 신랑측 친구가 부른 축가가 가장 인상깊었다.
뭘 불렀냐고? 트롯트 땡벌...ㅋ
신랑은 멋졌고, 신부는 예뻤다. 예전에는 나는 꼭 혼자 살꺼야 라고 다짐하곤 했었는데, 그 다짐이 점점 허물어져 간다. ㅋㅋㅋ 시간이 흘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아님 예쁘고 멋진 결혼식을 점점 많이 보게 되어서일수도 있고...ㅋ

결혼식. 신랑 신부 모두 서로에게 잘 할 것 같았다.^^ 축복이 함께하길..
부산에서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집을 향해 출발하니 3시.
도착하니까 8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KTX로 가면 2시간 반 거리이고 차로 밀리지만 않으면 4시간 거리인 부산. 우리나라가 참 좁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서 부산이면 우리나라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것인데, 그것이 6시간도 채 걸리지 않다니... 나라가 작은 것이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아니면 이렇게 흑백논리로 좋고 나쁨을 정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인가.
엄마와의 여행. 이제 해가 갈수록 이런 기회는 많이 없겠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해야겠다.
Posted by ingStory




